18일 막을 내린 제50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일본)의 "우나기 (뱀장어)"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이란)의
"앵두맛"에 돌아갔다.

최우수 남자배우상 수상자는 "사랑스런 그녀" (감독 닉 카사베츠)의
숀 펜, 최우수 여자배우상은 "닐 바이 마우스" (감독 게리 올드만)의
캐시 버크.

칸 50주년 특별상은 유셉 샤힌 감독 (이집트)의 "운명", 심사위원
특별상은 마뉘엘 푸아리에 감독 (프랑스)의 "웨스턴"이 각각 선정됐다.

쇼헤이 감독은 83년 "나라야마의 발라드"로 황금종려상을 받아 프란시스
코폴라, 빌리 어거스트, 에밀 쿠스트리차에 이은 4번째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가 됐다.

"우나기"는 아내를 살해한 죄수가 가석방돼 여행중 겪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한편 최우수감독상과 황금카메라상은 "해피 투게더"의 왕가위 감독
(홍콩), "모에노 수자쿠"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일본)에게 돌아가 "제50회
칸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가 휘어 잡았다"는 평을 얻었다.

키아로스타미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감독.

"앵두맛"은 회교권에서 금기시하는 자살문제를 다뤄 이란 정부와 갈등을
겪다가 가까스로 출품허가를 얻었다.

한편 유력한 그랑프리 후보작으로 꼽힌 빔 벤더스 (독일)의 "폭력의
종말"과 마이클 윈터바텀 (영국)의 "웰컴 투 사라예보"는 어떤 상도 받지
못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작과 수상자.

<>최우수 각본상 = "진눈깨비" (감독 앙그 리)
<>최우수 특수효과상 = "사랑스런 그녀" (닉 카사베츠).
"제5원소" (뤽베송)
<>신인감독상 = 가와세 나오미 감독 ("사주쿠")
<>단편영화부문 황금종려상 = "이것이 포장지 디자인입니까"
(테사 셰리단)
<>단편영화부문 심사위원상 = "레 바캉스" (엠마뉴엘 베르코).
"레오니" (리에벤 데브라우어)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