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5일 "대통령 아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불행"이라며 "진실규명에 최우선을 둬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며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장은 언제 청구하나.

"조사를 한 후 범죄사실이 확정돼야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호칭은 어떻게 하나.

조사방법은.

"보통 피의자 신분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다.

다만 대질신문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일반조사실과 특별조사실등 여러개
방을 사용할 것이다"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나.

"처음에는 부인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철씨의 현재 심경은 어떤 것으로 보이나.

"비교적 담담한 것으로 보고받았다"

-내일 소환하는 김기섭씨는 피의자 자격인가.

"조사해 봐야 아는 것 아니냐"

-국정개입부분도 조사대상인가.

"범죄사실과 관련된 부분만 조사한다"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

"범죄사실과 관련된 진실규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뜻이다"

-이성호씨가 관리한 50억원이 당선축하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현철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권개입대가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는가.

"차차 밝혀질 것이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