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원의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발레공연이 펼쳐진다.

서울발레씨어터 (단장 김인희)가 17~18일 오후 3시 7시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 문 광장에서 갖는 야외 무료 공연이 그것.

95년 창단된 대표적인 민간직업발레단인 서울발레씨어터는 발레에 대한
인식변화와 대중화를 위해 96년부터 서울을 비롯 여러 지방도시에서
야외공연을 가져왔다.

공연작은 "마음속 깊은 곳에" "희망" "네개의 기질" "카페에서" 등.

"마음속 깊은 곳에" (안무 로이 토비아스)는 아름다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한
서정적인 작품.

93년 초연된 뒤 이탈리아 초청 공연 무대에도 올려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희망" (안무 제임스전)은 각설이타령 "품바"와 전래민요 "한오백년"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 꿈과 희망을 그리고, 인간의 성격을 네가지
유형으로 나타낸 "네개의 기질" (안무 조지 발란신)중 첫번째인 "멜랑콜리"
부분은 남자무용수의 슬픔과 애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카페에서" (안무 제임스전)는 제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도시인들의
삶을 탱고음악에 실어 나타낸 작품.

격정적인 솔로와 듀엣, 강렬한 움직임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출연 문경환 곽규동 정운식 로돌포 파텔라 박성희 연은경 전정아
정지영 이인기 윤미애 등.

문의 3442-2637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