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 특파원 ]버거킹의 모기업인 영국 그랜드메트사와
"조니워커" 위스키 제조업체인 기네스사는 양사합병을 통해 GMG브랜즈
라는 세계유수의 식음료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두회사의 합병규모는 3백34억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8만5천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게될 GMG브랜즈는 세계7위의 식음료회사,
영국의 8대기업으로 부상하게된다.

이 두회사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2백10억달러로 펩시콜라와 피자헛을
거느린 펩시코사의 3분의2 규모이다.

조지 불 그랜드메트회장은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세계식음료시장에서
회사의 규모가 그 중요성을 더해간다"며 "양사의 합병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기네스사는 그랜드메트의 미국내
거점을 활용해 미국시장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랜드메트는 기네스가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등에서 갖고 있는
기존 판매망을 발판으로 이들 신흥시장에서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메트는 버거킹이외에 하겐다즈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미국
필스버리사를 소유하고 있다.

또 기네스는 조니워커와 함께 흑맥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양사는 주주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올해말까지 합병절차를
모두 끝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