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서기 "2000년" 인식및 표기 결함으로 인해 신용카드부문에도
문제가 발생하게될지 모른다고 업계 분석가들이 11일 말했다.

특히 유효기한 만료일이 2000년에 돌아오는 카드 소지자의 경우 문제에
직면할 소지가 크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현행 표기체제에 따르면 오는 2000년 2월에 만료되는 카드의 경우 카드면에
"유효기한 02/00)"으로 표기되는데 카드판독기를 포함, 일부 프로그램은
연도표시를 마지막 두숫자만 인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00"을 "2000"으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2000년에 유효기한이 만료되는 카드들을 이미 1900년
에 이미 기한만료된 카드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일부 은행들은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2000년이나 그 이후 만료되는
카드보다는 만료일을 1999년으로 하는 카드들을 발급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내에서는 비자카드 발급사의 40%가 2000년 표기인식 프로그램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유럽에서 주요 카드사들은 이 문제를 2000년이 오기 훨씬 전에 앞당겨
해결하겠다고 최근 약속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