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로 보아도 내사랑/
저리로 보아도 내사랑/
아무리 보아도 내사랑 내사랑일세"

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이 장일남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13~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불황한파속에 올들어 처음 마련되는 대형오페라.

유치진 대본, 장일남 작곡의 "춘향전"은 한국 창작오페라중 가장 인기있는
레퍼터리중 하나.

1백30여분 전4막7장으로 구성된 대작으로 2막2장에 나오는 이도령과
춘향의 이중창"사랑가"는 널리 알려져 있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춘향전"공연은 이번이 세번째.

95년 광복50주년및 한.일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에서, 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애틀랜타에서 공연해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 장일남씨가 직접 지휘를 맡고 개성 강한
젊은 오페라감독 장수동씨가 연출한다.

춘향에 소프라노 박미혜 박수정,이도령에 테너 임정근 강무림, 월매에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방현희,방자에 바리톤 변병철 최상규등 95, 96년
공연에 참여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다시 뭉쳐 보다 원숙한 무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오페라 사이사이에 창작춤으로 유명한 창무회(안무 김매자)가 출연,
화려한 군무로 분위기를 돋운다.

관현악은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합창은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지휘
최흥기)이 맡는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91년말 창단돼 그동안 "투란도트" "가면무도회"
"리골레토" "삼손과 데릴라"등 외국오페라와 "원술랑" "원효"등
한국창작오페라를 차례로 공연,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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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