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4일 연속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경기관련 블루칩들이 강세를 보이고
M&A 자산주 등 재료보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엔.달러환율이 떨어지고(엔화가치 상승)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의
희소식도 증시반전에 힘이 됐다.

그러나 부도 불안감과 대선자금 공방 등 증시를 짓누르는 주변여건이 여전히
가시지 않아 후장후반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 장중 동향

=9일 주식시장은 포철 삼성전자 호남석유화학 한전 등 경기관련 블루칩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로 출발했다.

은행 증권주들이 6일연속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강세를 보이고 종금주들이
M&A를 재료로 크게 오르며 한때 690대를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3포인트 오른 687.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거래량이 다시 4천5백만주에 육박하고 상한가종목이 74개에 이르러
시장엔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 특징주

=외국인 예외한도가 인정된 신한은행이 이날 한도(3백12만9천주)를 사실상
소진시키며(잔량 3백20주)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대주주가 지분확보에 나선다고 공시한 중앙종합금융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현대 한화 나라 삼삼종금 등 종금주의 무더기 상한가를 이끌었다.

대한은박지공업(M&A) 현대금속(신기술) 등 재료보유주들도 상한가대열에
올랐다.

SK텔레콤은 장중한때 37만2천원까지 추락, 태광산업에 주가 1위자리를
내줬다가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하락폭이 줄어들어 불안한 1위를
지켰다.

반면 전날 올랐던 진로는 하락세로 반전, 널뛰기 시세를 보여줬으며 거평.
나산.신호그룹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세우포리머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75일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은뒤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점차 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도 지수지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쌍용템플턴과 삼성JP모건 등 합작투신사들이 이달중 하순부터 주식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것도 희소식이다.

그러나 급한 불을 껐다고 본격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680선에서의 기간조정에 맞춘 투자전략을 짜야할 때다.

<< 호재 악재 >>

<>엔.달러환율 1백22엔대로 하락
<>회사채 수익률 12.3%대로 하락
<>합작투신사 주식투자 임박
<>기관투자가 순매수 전환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