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디올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47년 의상실 "크리스찬디올"에서 출발해 오늘날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
등 여성의 미를 한껏 돋보이게하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 선 것.

50년전 파리 샹젤리제거리에 위치한 크리스찬디올 부티크에서는 꽉 졸라맨
허리, 꽃봉오리처럼 활짝 펴진 플레어 스커트의 "뉴룩(New Look)"을 등장
시켜 세계패션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크리스찬디올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 새로운 모드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언론매체들은 "한사람의 천재탄생"에 대한 기사를 써
내려가기에 바빴다.

이처럼 쇼킹했던 크리스찬디올의 출발은 최초의 향수제품 "미스디올"을
비롯해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개발로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지난 93년에는 세계적으로 1천만병이상이 팔린 몸매보정용 화장품 "디올
스벨트"를 개발, 세계여성들의 아름다운 몸매가꾸기에 큰 기여를 했다.

디올 스벨트의 놀라운 효과에 고무돼 크리스찬디올은 최근 이보다 향상된
후속제품 "디올스벨트페르펙트"를 발표했다.

전세계 21개의 지사망을 둔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크리스찬디올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으로 1백주년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창적이고 낭만적인 디자이너로 유명한 존 갈리아노를
수석패션디자이너로 새로 임명함으로써 50년전 이뤄냈던 충격적인 "뉴룩"의
신화를 또 한번 꿈꾸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