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7월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총재직을 대선후보에게 이양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총재직을 사퇴하더라도 당적은 유지할 방침이며 따라서
명예총재에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후보가 선출되면 후보가 총재직을 겸임하는 것이
여당의 관례"라며 "김대통령도 후보 중심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도록 총재직
을 물려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은 그러나 정권재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고 문민정부의 개혁
정신을 계승토록 한다는 차원에서 당적은 계속 보유할 것"이라면서 "일각
에서 거론되는 김대통령의 탈당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전당대회이후 일부 대선주자들의 연쇄탈당을 막고
당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김대통령이 대선때까지 총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어 김대통령의 최종결심이 주목된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