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격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4월 자격기본법이 개정돼 민간자격증 발급문호가 개방된뒤 민간자격증
발급을 준비하는 법인이나 단체가 늘고 있다.

7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능률협회 등 상당수의
법인과 각급 단체가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당국에 민간자격분야 참여방안을 문의하는 단체와 기업도 상당히 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1일 자격기본법이 개정돼 법인이나 단체 개인도 일정한
자격을 갖춰 공인을 받고 나면 민간자격증 발급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으로
올 하반기중 개정 자격기본법시행령이 발효되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생산성본부의 경우 현재 실시하고 있는 경영.정보화.자동화 교육을
민간자격증 발급과 연계시키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ITQ라는 일종의 정보기술자격을 발급한다는 방침
아래 오는 6월8일 제1회 시험을 치르고 10월16일 제2차 ITQ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시행되는 생산성본부의 ITQ자격시험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등 21개 종목으로 구분된다.

생산성본부는 정보검색사 경영정보관리사 전문자격증 발급도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자격증 공인을 받는대로 비공인자격인 ITQ를 공인 민간자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경영.정보화.자동화분야에서 오랫동안 교육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자격기본법시행령이 발효되면 곧바로 민간자격관리자로
인정받아 공인 민간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능률협회도 민간자격시대에 대비, 지난 2월 태스크포스틱을 구성했으며
현재 실시중인 교육훈련을 민간자격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사조직혁신컨설턴트 <>GMS(국제경영과정) <>경영관리혁신
요원 <>경영관리추진요원 <>비서요원 등의 교육과정 이수자에게 협회장
명의의 민간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한국컴퓨터속기교육협회도 컴퓨터속기사 민간자격증 발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부에 컴퓨터속기사 국가자격증 개설을 건의했던 한국컴퓨터속기
협회도 "민간자격시대가 열리면 민간자격증 발급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91년부터 사내PC자격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통신도 민간자격시대
개막을 계기로 인터넷 관련 민간자격증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