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6일 자구계호기을 그룹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비상경영개혁위원회"를 설치했다.

비상경영개혁위원회는 김선중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 직속기구로
그룹이 채권은행단에 제출한 1조2천억원상당의 자구계획을 조기에 실천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이 위원회는 김병수 진로인더스트리즈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업추진본부 아래 재무 경영 관리혁신 등 3개 팀을 두기로 했다.

진로가 비상경영개혁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자구계획실천을 계열사에 맡길
경우 자사이기주의로 경영정상화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이를 그룹차원
에서 통합,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진로 그룹 관계자는 이날 "비상경영개혁위원회가 그룹의 최고 의결기구와
집행기구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 채권은행단이 만족할만한 자구계획의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