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이 올해안에 금융업에 진출한다.

또 중국 남중국해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올 7월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유전에서 석유및 가스의 상업생산에 착수하는등 해외
유전개발을 본격화한다.

대성그룹의 김영훈기획조정실장은 6일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오는 2001년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그룹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성그룹은 올해안에 금융업에 진출한다는 목표아래
올초부터 금융사업팀을 구성, 컨설팅 업체와 함께 종금사 또는 증권사 설립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성은 특히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금융업체와 제휴키로 방침을 정하고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대성은 또 에너지사업 고도화 전략에 따라 해외유전개발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대성은 유전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오클라호마 매독스와
텍사스벤드아치 유전에서 상업성있는 규모의 석유및 가스가 발굴됨에 따라
오는 7월께 본격 생산, 미국내 시판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성은 중국의 유전개발에도참여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 남중국해
유전개발 관계자와 개발참여를 위한 협의를 가졌다.

대성은 현재 미국 2개 지역외에 베트남과 리비아에서도 유전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오는 10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성그룹은 기념사업의 하나로 총
1백20억원을 출자, 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다.

대성은 이 재단의 명칭을 김수근대성그룹 회장의 호를 따서 해강과학문화
재단으로 결정하고 오는 98년부터 본격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재단에서는 앞으로 국내 과학발전과 신기술 개발을 선도할 인재육성및
학술연구 지원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대성그룹은 오는 9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리셉션을 갖는데 이어 10일에는
50주년을 기념하는 "대성의 날"행사를 연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