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직원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은행 임직원 대출은 작년중 동화은행이 74.9%늘어난 것을 비롯 하나 신한
보람 등 대부분 은행에서 40~50%가량 증가했다.

이는 임직원 대출한도를 지난해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 대출액이 은행 가계자금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한일은행의 경우 전체 가계자금대출중 임직원 대출이 11.60%나 됐으며
동화은행도 11.55%에 이르렀다.

즉 1억원을 개인고객들에게 빌려주면 1천만원은 임직원 몫이 된다는 얘기다.

이들 가계자금은 특히 장기저리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은행원끼리 "나눠
먹기식의 특혜대출"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