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중 대기업들의 부도사태와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리스사들의 리스계약실적이 급감했다.

30일 리스금융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리스 및 종금사들의
리스계약실적은 2조5천1백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조4천2백90억원에
비해 43.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원화 리스계약실적은 1조4천9백91억6천1백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2조5천3억6천만원에 비해 40%,외화 리스계약실적은 1조1백50억7천6백만원
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9천2백83억9천2백만원에 비해 47.4% 감소했다.

리스계약실적은 지난 94년 전년대비 69.3% 늘어난 뒤 95년에는 신장률이
7%로 줄었으며 작년에는 18.0% 감소했었다.

한편 지난 1.4분기 리스 및 종금사들의 리스실행실적은
3조8천6백1억1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조7천1백60억원에 비해 3.9%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수년간 리스실행실적 신장률 추이를 보면 지난 94년 50.7%에서
95년에는 26.8%로 낮아졌으며 작년에는 마이너스 7.3%를 기록했었다.

리스계약실적은 통상 3~6개월 이후의 설비투자 규모를 나타내며 우리나라의
연간 총 설비투자액에서 리스 및 종금사들의 리스실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5년기준)다.

이처럼 리스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대해 산업리스의 윤인태
기획팀장은 "대기업 부도가 이어지고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에 신경을 쓰느라 설비투자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리스의 함용일 팀장은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 이후 리스사들이
자금운용에 신중을 기하게 된데다 또 국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 리스사들이 리스 계약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