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아시아지역 가운데 중국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7개국을 정보통신분야 진출 유망국가로 선정, EDCF
(대외경제협력기금) KOICA(한국국제협력단)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 기업의 이 지역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인도의 경우 무선호출사업에 대한 국내업체간의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민간주도의 인도진출기업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29일 박성득 차관 주재로 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제조업체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 지원협의회를 열고 최근
10년간 전화보급률이 연평균 11.4%나 늘어날 정도로 통신부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아시아시장을 적극 개척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국가에 대한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국통신의 통신인력초청연수
사업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정보통신 전문인력 훈련을 확대하고 이 사업에
정부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상외교활동의 강화를 위해 오는7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APT(아시아태평양지역 전기통신회의) 고위급회의에 정통부차관이
참석, 이들 국가 통신관련부처 장.차관 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정부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산 통신장비에 대한 조직적인 홍보활동을 위해 TDX(전전자
교환기) 및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장비에 관한 홍보책자를 만들어 해외에
배포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서는 또 국가별 중점 진출분야를 선정했다.

국가별 중점진출분야는 다음과 같다.

<>중국 = 전화망건설 및 전송로구축, 차세대(ATM)교환기, CDMA이동전화,
WLL(무선가입자망)시스템, 위성방송.통신, 무선호출, 광케이블

<>베트남 = 전자교환기, 경영합작사업(BCC)을 통한 기본통신망 확장사업,
CDMA이동전화시스템, 통신장비현지합작생산, 행정전산망사업

<>스리랑카 = 전자교환기, 디지털WLL, 통신케이블, 위성이동통신(GMPCS)

<>미얀마 = 전자교환기, 통신케이블합작생산, CDMA시범사업, 기술훈련확대

<>인도 = 위성통신, 무선호출, 통신장비합작공장

<>인도네시아 = CDMA시스템 및 단말기, 위성지구국

<>필리핀 = 전자교환기, CDMA이동전화시스템 및 단말기, CDMA방식 PCS
(개인휴대통신)사업권 및 장비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