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의 교훈에도 아랑곳없이 대형공사장의
부실시공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9일 시가 발주한 대형공사 2백50개의 시공현장중 35개
공사장에 대한기동점검결과 86건의 부실시공 사항을 적발, 1개 감리업체에
영업정지 4개월을 내리고 해당감리원 9명에 대해서는 1~2개월씩 업무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삼회산업이 시공중인 노원구 상계동 소재 북부장애인
종합복지관의 경우 1층 체력단련실의 가로보가 기초에서 4.4~6.4m 떨어진
엉뚱한 곳에 시공돼 있어 만약 그대로 준공했으면 안전상 중대한 하자가
발생할 뻔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