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10개 권역으로 나뉘어져 해당지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력산업이 육성된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위원회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남과 대구및 경북,
광주및 전남, 대전및 충남등 10개 지역별로 주도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에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지역별로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을 상반기중에 마련,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 지역별 주력산업 =지역별 산업여건이나 지역산업의 경쟁력 실태를
토대로 선정된다.

특히 기존에 구축됐지만 현재는 이용되지 않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된다.

예컨대 전북권은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업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군산 국가산업단지에는 대우자동차가 들어선 만큼 자동차부품업이 유력시
되고 있다.

대전 청주등의 충남권은 대덕연구단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과 인력이 풍부한 만큼 수도권지역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각종 첨단
기술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권은 항만도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한때 이지역 대표업종
이었던 신발산업이 구축해 놓은 인프라를 활용 가능한 업종을 찾을 방침이다.

섬유산업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돼 어려움을 격고 있는 대구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대체산업 육성방안이나 섬유산업 경쟁력 제고방안도 같이 찾아
나가기로 했다.

기술지원과 관련,부산대 경북대 조선대에 설치된 지역기술혁신센터를
올해엔 인천지역에, 내년에는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기남부로 확대키로
했다.

<> 주력산업 선정방향 =업종은 지역별 인력 가용토지 공업단지 도로.용수.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등 산업여건과 산업발전 잠재력, 중장기 지역산업
전망을 토대로 결정된다.

물론 지역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신기술을
육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통산부는 선정된 주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자금을 지원해 줄 계획
이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재원을 출연해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이와함께 외국인투자 활성화차원에서 지자체가 지역특성에 맞는 투자를
유치토록 유도키로 했다.

토지취득이나 건축등 투자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장용지 임대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 추진일정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주력산업 육성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이달말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놓았다.

통산부는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상반기중에는 주력산업 육성책을 마련,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