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체들이 영업인력의 문단속과 함께 영업망을 한층 강화하고있다.
지난해 우리정수기판매라는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한 대우전자가
판매인력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고 오는5월 정수기시판에 나서는 LG산전
역시 유통망확대를 위해 판매딜러를 모집하자 정수기전문업체들은 바싹
긴장하고있다.
기존 방문판매업체들에 대한 보이지않는 인력스카우트가 벌어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청호인터내셔날등 정수기업체들은 이에 대비, 판매망점검과
아울러 영업인력보강에 나섰다.
경기불황에다 경쟁업체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판매조직의 확보가
시장확대의 관건이라고 판단한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앞다퉈 신제품개발에 나섰던 정수기업체들의
경쟁양상이 최근들어서는 판매망확보로 변모하고있는 것이다.
전국의 중소도시를 비롯 1천3백여개의 영업망에 2만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있는 웅진코웨이는 올해초 유통법인인 웅진코아를 설립, 판매망을
더욱 강화하고있다.
지방 구석구석에까지 저인망식 유통체제를 구축하고있는 것.
또 청호인터내셔날도 2만여명에 달하는 판매인력의 문단속과 함께 조직을
꾸준히 확충해나가기로했다.
올해를 "내실경영강화의 해"로 잡은 신성씨엔지 역시 현재 14개 지사
1백50개조직 1천명의 판매인원을 올연말까지 25개 지사 3백개조직
2천5백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서울지역 판매망을 보강하고 그간 취약지역이었던 대구 마산지역의
판매조직을 확충키로했다.
특히 내실경영을 위해 무분별한 외부판매조직의 영입을 지양하고
우선적으로 기존 판매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현재 전국 18개처 4백20개 지부에 7천명의 판매인력을 확보해
놓고 있는데 조직정비는 물론 인력을 꾸준히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동양매직은 올해 정수기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아래 대형전문점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수기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인력이동이 극심한 정수기업계의
특성상 업체들의 판매망확보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