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수출물가가 크게 올랐다.

원.달러환율은 그러나 수입물가상승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내물가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중 수출물가는 3월
보다 2.1% 상승했다.

이로써 올들어 4월까지 수출물가는 작년말보다 5.5% 상승, 교역조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크게 오른데다 일부 철강제품의 수출
가격도 다소 올라 수출물가가 비교적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달중 수입물가는 원유및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3월보다
1.2% 올랐으며 작년말에 비해선 2.2% 올랐다.

수입물가는 특히 3월까지 1.0% 오르는데 불과했으나 4월중 1.2%나 올라
원.달러환율상승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프로판가스(24.7% 하락)<>나프타(11.6% " )
<>부탄가스(23.3% " ) <>등유(5.2% " ) <>원유(2.4% " ) <>액화천연가스
(4.1% " ) 등은 떨어졌다.

그러나 <>바나나(28.7% 상승) <>밀(7.0% " ) <>대두(3.3% " ) <>프로필렌등
화학제품(4.1% " ) <>금속1차제품(2.3% " ) <>컴퓨터(2.7% "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물가의 경우는 <>반도체 D램(4.0% 상승) <>VTR(2.9% " ) <>승용차
(2.6% " ) <>화강암(2.6% " ) <>톨루엔(6.9% " ) <>아연도강판(6.4% " )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