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즈대회 우승이후 인기가 하늘을 찌르듯 치솟는 타이거 우즈를
보호하기 위해 농구황제인 마이클 조던 (미 시카고 불스소속 농구선수)
까지 나섰다.

우즈 못지않은 스타 조던은 "우즈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유명인으로서의
처세술"이라며 기꺼이 친구가 돼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우즈는 지난주말 미 NBA 시카고불스 대 뉴욕닉스의 대결을 보기 위해
시카고에 갔다가 조던과 만났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던은 그 자리에서 우즈를 극찬한뒤 "우즈가 도움이
필요할때 조언해줄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런데 조던의 예상은 의외로 빨리 현실로 다가왔다.

영국의 더 선데이미러지는 최근 우즈가 톱모델 티라 뱅크스,
여자프로골퍼 켈리 큐네와 염문을 뿌리고 있다고 보도한 것.

이 신문은 "우즈가 지난 12월 뉴욕의 올스타카페에서 이 모델과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우즈가 아마추어시절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큐네
(96년말 프로에 데뷔한 미국여자프로골퍼)와도 가까운 사이라고 단정
보도했다.

나아가 우즈가 큐네와 같이 있느라 뱅크스와의 데이트약속을 어기자
뱅크스가 화를 냈다고도 부연했다.

우즈같은 스타가 되면 코스밖에서 한 행동도 세인의 이목이 가만 놓아
주지를 않는 것같다.

<>.미국 프로골퍼 퍼지 젤러가 타이거 우즈에 대해 말한마디 잘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79 매스터즈챔피언인 젤러는 우즈의 우승이 확정된후 우즈를 "어린
녀석"으로 표현했고 나아가 "내년 매스터즈 개막전야에 있을 챔피언을
위한 저녁상에는 프라이드치킨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

이 코멘트가 지난 일요일 미CNN의 "주간 프로골프"를 통해 방송되자
일부에서 "인종적 편견이 담긴 발언이 아니냐"며 젤러를 비난하고
나섰다.

평소 유머러스하기로 소문난 젤러는 즉각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으나 동료프로들조차 적절치 못한 코멘트였다고 평가.

앞으로 우즈의 외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잘못했다가는 큰코
다칠수 있음을 이번 예는 보여주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아프리카출신 흑인후손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유명한 TV토크프로인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 "자라면서
아프리카출신 흑인후손의 미국인이라는 의미인 아프리칸-아메리칸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며 그때마다 거부감을 느꼈다"고 토로.

우즈는 자기를 "캐블리내시안" (Cablinasian)으로 불러달라고 주문
했는데 이는 그가 백인 (Caucasian)과 흑인 (Black) 인디언 (Indian)
아시안 (Asian)의 영어 머리글자를 혼합해 만든 신어.

우즈는 아버지가 백인과 흑인, 인디언의 혼혈이고 어머니는 중국계
혼혈 태국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피는 태국 중국 흑인이 각 4분의1, 백인
8분의1, 아메리카인디언 8분의1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을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