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의 주력수출품인 16메가D램의 가격이 일시 하락했으나 내달중
재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재정경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16메가D램(4x4규격기준)의 미국
현물시장가격은 지난달 개당 10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달들어 하락세로 반전,
9달러대를 거쳐 8달러45센트까지 떨어졌다.

16메가의 가격이 8달러선으로 하락한 것은 2개월만이다.

이는 일본업체들이 26일부터 10일동안 계속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시적
으로 생산물량을 늘린데다 인텔이 5월부터 중앙처리장치의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어서 시스템업체들이 생산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연휴가 시작되면 공급물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5월부터
시스템업체들의 생산도 늘어 반도체 현물시장가격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미국반도체거래소의 평균가격보다 50센트에서 1달러정도
높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며 현지 거래가격이 곧 한국업체의 수출가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컴퓨터업체등 고정거래처에 납품하는 16메가D램 가격은 9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