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미국의 농산물시장개방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발간한 "미국의 농산물관련 통상전략"이라는 보고서
에서 최근 우루과이라운드(UR)의 후속협상인 기본통신협정 등이 체결
됨으로써 농산물시장개방문제가 미국의 최대 통상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무역대표부(USTR)내의 농산물이슈 담당팀을
확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부가가치농산물 시장접급법" 등의 입법
검토를 통해 자국업계의 농산물수출지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농산물 업계는 고부가 농산물개발에 주력, 수출경쟁력을 강화
하는 한편 대정부 및 의회로비를 통해 해외시장개방 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미행정부는 각 농산물별 수출전망과 아시아개도국 등 주요 수출
시장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중에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에 대한 개방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무협은 밝혔다.

이와관련 미육류수출협회는 한국의 돼지고기 시장이 개방되는 오는 7월1일
부터 대대적인 미국산 돼지고기 홍보활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