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모터쇼 부품관의 두드러진 특징은 안전.편의를 고려한 첨단
전장품과 배기가스저감장치 등 환경친화형 제품이 본격적으로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와함께 몇몇 업체들에서 모듈제품을 다수 출품, 국내 부품업계도
시스템화 모듈화 쪽으로 개발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7서울모터쇼에는 한국 86개사, 중국 14개사, 호주 7개사, 영국 5개사,
독일 4개사등 모두 8개국 1백19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중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메이커인 만도기계는 같은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소그룹사들인 한라공조 캄코 한라일렉트로닉스 등과 공동으로 총
23부스의 규모로 참가한다.

만도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다양한 신개발품과 신기술을 소개한다.

실용화단계에 있는 전기자동차용 모터와 컨트롤러를 메커니즘 구성도와
함께 전시하며 최근 서울시 등에 납품하고 있는 매연저감장치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자동차 조립공수 축소 및 물류비 절감 등으로 원가절감을 이룰수 있는
모듈제품들도 소개한다.

브레이크 서스펜션 조향장치를 연결하는 70여개 구성품을 일체화한 프론트.
리어 서스펜션모듈, 라디에이터 콘덴서 냉각팬을 하나로 조립한 엔진쿨링
모듈, 조향장치중 핸들로부터 키박스 방향지시등 등 부가장치를 스티어링
컬럼에 결합한 스티어링컬럼 모듈 등을 전시한다.

또 무인조종을 위한 차선인식 감지시스템, 각종 차량주행정보를 통해 차량의
추돌및 충돌위험이 감지됐을때 자동으로 정지시켜 주는 액추에이터와 부스터
등 최첨단 장치도 선을 보이게 된다.

특히 차량충돌시 탑승객의 무게, 탑승위치, 벨트착용여부 등을 센서로
감지해 최적의 에어백을 전개시키는 스마트에어백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라공조 역시 콕핏모듈등 모듈을 주로 선보이며 기존 FS-10 컴프레서를
개선, 내구성 냉방능력이 향상되고 소음도 적은 HS-15 컴프레서를 출품한다.

두원그룹은 주력품인 연료분사장치 카에어컨을 비롯 컴프레서 공조부품
전장품등을 전시하며 냉장고및 공기정화 기능을 보강한 신형 차량에어컨인
리어쿨러와 매연후처리장치도 소개한다.

아울러 "에어컨의 변천사"라는 주제로 차량에어컨을 위주로한 공조제품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이벤트를 기획해 참관자들의 흥미를 유도할 계획이다.

제2회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기업이미지 제고및
해외시장 개척의 계기로 보고 자사제품을 대내외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