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1차대표자회의" 소집이 공식 통보됨에 따라 진로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행사는 오는 28일까지 모두 중지되게 됐다.

채권기관들은 보유중인 융통어음은 물론 진성어음도 교환회부가 정지된다.

만일 임의로 보유어음을 교환에 회부할 경우 해당 어음만 부도처리되고
나머지 금융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한마디로 오는 28일까지 진로계열 6개사는 부도(당좌거래정지)가 유예되는
것이다.

대표자회의가 열리는 28일까지 6개계열사의 주거래은행인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등 5개은행은 대표자회의안건을 확정하게 된다.

여기에서 진로에 대한 긴급및 추가자금지원규모, 경영권포기각서요구 등의
주된 방침이 결정될 전망이다.

진로그룹의 회생여부는 일단 28일 제1차 대표자회의가 열려봐야 알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진로그룹의 각종 재무제표를 점검한뒤 <>1천억원규모의
긴급자금지원여부 <>채권행사 유예기간 연장여부 <>경영권포기각서 징구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전문기관에 자산부채실사를 의뢰토록 결의한다.

이후 전문기관의 자산부채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채권금융기관은 다시
대표자회의를 소집해 최종적으로 정상화기업으로 선정할지, 아니면 부실
채권정리기업으로 선정할지를 의결하게 된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