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북 경수로 사업의 착공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실무협의가 진전됨에 따라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경수로보험"을 인수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21일 경수로기획단과 한국전력, 손보업계에 따르면 KEDO 실무협의단은 지난
8일 방북길에 올라 15일까지 머물며 대북 경수로사업의 부지공사 착공준비를
위한 통신, 입.출국, 금융.보험서비스 등 각종 문제를 북한측과 협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5백억~6백억원
규모의 보험료 수입이 예상되는 경수로 보험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 요율
산정에 나서는 등 경쟁에 들어갔다.

이는 원자력보험과 같이 대형 물건인 경우, 통상 보험료 산출작업에 주도적
으로 참가하는 회사가 간사회사로 선정돼 많은 지분을 차지할수 있기 때문
이다.

다만 자동차보험(책임보험)의 경우, 북한측이 그곳 규정을 들며 자신들이
인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소 유동적이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