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프로들이나 골프관련단체 인사들은 아주 "섭섭한 느낌"을
갖고 있을게 틀림없다.

어쩌면 배반감이나 허탈감까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국내 매스컴들의 "골프 보도" 때문이다.

매스터즈 기간동안 국내 매스컴들은 앞다투어 "도배"를 했다.

평소에 거의 골프를 다루지 않던 신문들도 우즈 우승때만은 한면 이상을
할애, 열기를 부추겼다.

우즈의 우승이 "역사적 성취"이고 골퍼들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러나 "장면이 국내로 바꾸자" 상황은 돌변했다.

지난 19일 끝난 캠브리지오픈은 금년시즌 시즌오픈대회.

첫 대회니만치 "97 시즌의 한국프로골프 성장"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줄만 했으나 나타난 결과는 차디찬 "무시"였다.

아예 다루지않는 신문도 있었고 다뤄봤자 "한모퉁이"었다.

골프의 수준차이를 인정한다해도 그같은 현상은 너무 매몰찼다.

한국 골퍼들이 대회를 "보는 눈"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그 향상의 과정에서 정체상태인것은 두가지.대회를 실무적으로 치루는
협회의 "통계부재"가 그 하나이고 "매스컴의 국내무시"가 다른 하나이다.

국내대회는 몇몇 신문을 제외하고 "실어주는게 선심"이고 방송사들도
중계권료를 내기는 커녕 심야 녹화방송이 선심이다.

골퍼들은 골프를 사랑한다.

그 골퍼들은 매스컴의 판단보다는 한층 더 국내 대회에 애정을 갖고
있으리란 생각이다.

우즈에 관심있는 골퍼들은 박남신이나 최상호에게도 관심이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