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로 예정됐던 서울시내 혼잡통행료 확대 징수가 내년초로
연기됐다.

조순 서울시장은 16일 "대중교통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된 후에
혼잡통행료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시정의
기본취지에 부합되는 정책방향이라고 판단, 혼잡통행료 확대시기를 연기할 방
침"이라고 밝혔다.

조시장은 "서울시가 "시내버스 서비스 개혁을 위한 종합대책"을 오는
7월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연말께 공영버스 운행 등이 시작될
예정이므로 혼잡통행료 대상지역 확대는 공영버스에 대한 시민의 반응
등이 나타나는 내년초에나 가능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남산 1,3호 터널에서 시행중인 혼잡통행료 제도가 교통량 감소 및
차량속도 증가 등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이 제도를 오는 8월부터
금화터널 금호터널 미아로 등 시내 2~3곳으로 확대키로 했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