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재의원(국민회의)

-증인은 비자금조성을 막기위한 노력을 기울였는가.

"투자비를 조정하는 것은 내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정총회장에게 말한 적은
있다"

-증인은 언제부터 한보의 부도를 예상했나.

"96년 3월 본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김종국사장에게 "이렇게 막 투자를
해도 되는가" "대안이 있는가" 등을 논의하며 부도를 우려해 왔다"

<> 김원길의원(국민회의)

-자금사정이 열악한 한보가 최신시설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한 것 아니냐.

"그렇지 않다.

우리가 추진한 사업은 포철과는 약 2년간의 시간차이를 두고한 일이다.

2년이라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발견, 개선할 수 있는 시간
이다"

<> 이상만의원(자민련)

-코렉스 설비를 얼마나 비싸게 도입했나.

일부에서는 포철보다 3천만달러 이상 비싸게 도입했다는데.

"설비 도입과정에서는 비싸게 도입한게 하나도 없다.

내용물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 김문수의원(신한국당)

-95년 1월 제1공장 준공식때 김현철씨가 당진을 방문했나.

"내가 당진에서 근무한 93년 11월15일부터 96년3월10일 사이엔 방문한 적도
없고 소문도 들은 적 없다"

-설비도입때 과다계상을 통해 2천억원 리베이트를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독일 SMS사와 계약땐 내가 당사자로 서명했다.

도입 설비비가 약 1억5천만달러,1천5백억원인데 어떻게 2천억원의 리베이트
가 가능한가.

독일은 세제가 엄격하다"

-세간에 당진 제철소 설비를 빙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런 것 없다.

단 자전하면서 투자금액을 늘릴 수는 있을 것이다"

<> 이상수의원(국민회의)

-한보가 부도직전 기업설명회 자료를 발표하면서 99년 철강 생산량이
9백만t에 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

"부산공장까지 합쳐도 7백10만t을 넘어설 수 없다"

-한보의 황해제철소 투자 계획이 언론에 폭로됐는데.

"투자계획이 아니라 그곳에서 원료를 사 선철을 임가공하려던 계획이었다는
말을 김종국씨로부터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