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지명유래 설이 분분하다.

첫째 일제가 경의선을 건설하면서 이지역을 일산으로 불렀다는 것.

면사무소를 현재의 일산역으로 옮기면서 송포면 덕이리 한산 마을의 고유
명칭인 "한뫼"를 따 일산이라고 불렀다는 얘기다.

둘째는 고봉산에서 나왔다는 해석.

고봉산을 고유어로 바꾸면 "한산"이 되는데 "큰산" "높은 산"의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 관리들이 고유지명 비하책의 하나로
한산의 높고 큰 의미를 일산으로 낮춰 부르게 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런 설들을 종합해 볼때 일산은 "높고 큰" 마을이란 뜻을
지녔음을 엿볼 수 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