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시공구간에 대한 안전진단은 미국의 안전진단 전문업체인
WJE사에 의해 실시됐다.

지난 92년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 착공이후 꾸준히 제기돼온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적인 전문진단업체에 안전진단을 의뢰한 것.

이번 진단에는 교량 37개, 터널 15개, 토공및 암거 90개등 총 1천62개소가
포함됐으며 점검기간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말까지 약 6개월간이다.

교량부문에 대해서는 콘크리트 균열및 피복두께, 콘크리트 압축강도,
교량받침시공상태등 18개 항목에 걸쳐 조사가 실시됐다.

또 터널분야는 외관검사와 함께 1백50m 간격으로 비파괴 검사, 누수상태등
15개 항목이 실시됐고 토공및 암거에 대해서는 다짐상태및 비탈면의 안정성
등 13개 항목이 조사됐다.

고속철도공단은 올 1월말 WJE로부터 검사결과를 받은뒤 연세대 황학주교수
(토목공학과)를 위원장으로 하는 18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 3월말까지
검사결과에 대한 평가작업을 거쳐 최종 안전 진단 보고서를 만들었다.

WJE는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건설기준 용역제공 업체로 현재
까지 4만여건의 국제적인 안전진단과 보수사업을 수행,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안전 진단사업에는 약 24억원이 용역대금으로 지급됐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