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따끈한 최신 팝음악을 시원하게 전해 드릴께요"

케이블TV 음악전문채널 m.net(채널 27)이 4월 개편때 신설한 "MTV Hangin''
Out"(월~금 오후 8시)의 슈퍼모델출신 VJ 최은영(24).

177cm의 늘씬하고 시원한 외모와 유창한 영어발음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살때 이민길에 올라 지난해 윌리엄 앤 메리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살아 한국말은 다소 어색한 편.

"인터넷과 각종 음악잡지를 뒤져서 방송대본을 직접 씁니다.

아직까진 우리말이 서툴러 영어를 많이 섞어 작성하면 PD께서 고쳐주시죠"

지난해 한국어를 보다 잘하기 위해 연세어학당을 다니던 최은영은 친구들의
권유로 참가한 SBS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에서 해외부문 대상을 받으며
m.net 관계자에 발탁돼 VJ라는 새 영역에 도전한다.

최은영의 꿈은 미국의 바버라 월터스같은 앵커우먼.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인류학을 전공했고 CNN과 ABC뉴스의 인턴기자생활도
했다.

현재 캐나다방송사인 CBC의 한국담당 외신기자로 활동하면서 굵직굵직한
한국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다.

"VJ나 앵커우먼이나 정보를 모으고 가공해 카메라 앞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점에서 비슷해요.

좋은 경험이 되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할 거예요"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