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한국의 반도체관련 주력수출품의 하나인 D램모듈을
전자조립품으로 분류, 오는 99년에도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반면 프린터등 컴퓨터 주변기기에 대한 무관세적용은 정보기술협정(ITA)이
정한 일정보다 1년 앞당겨 99년부터 실시한다.

13일 EU집행위및 현지업계에 따르면 EU는 ITA에 제출한 관세인하계획서에서
D램 다이오드등 반도체칩에 대한 수입관세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는
7월 50%, 내년 1월 25%씩 대폭 인하한후 99년부터는 영세율을 적용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D램을 결합한 모듈은 전자조립품으로 분류, 일반 정보기술제품처럼
매년 25%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99년에도 일정한 수입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D램을 모듈화하여 수출해온 우리업계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EU는 반면 프린터 키보드 마그네틱테이프등 컴퓨터 주변기기에 대해서는
현행 2%인 수입관세를 오는 7월 1.5%, 98년 1.0%로 내린후 99년부터는
영세율을 적용키로해 관련제품의 수출을 확대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