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 신광식 전제일은행장, 사과의 눈물..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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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한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는 신한국당 이신범 김재천의원의
특위위원직 사퇴파동과 청문회무용론의 대두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
<>.청문회 시작에 앞서 특위소속 신한국당 의원들은 구치소 1층 회의실에서
이.김의원의 청문회 불참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
의원들은 두의원이 제출한 사퇴서가 아직 공식 수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하고 이들이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자 가뜩이나 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마당에 여론악화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이날 회의는 오후들어 "(주)삼원정밀금속 대표가 신한국당 대표와
인척관계"라는 국민회의 김민석의원의 지난 9일 발언과 관련, 신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해 2시간 넘게 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등 진통.
신한국당측은 "김의원이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당
대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만큼 우선 김의원이
사과한뒤 속기록에서 발언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
반면 국민회의측은 "김의원의 발언이 특정 정치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의 한보 커넥션을 밝히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사과할 수 없다고 반박.
<>.구치소 청문회가 시작되기 직전 서울구치소 정문앞에는 대학생 10여명이
몰려와 "한보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여야의원들을 증언대에
세우라고 요구하며 30여분간 시위.
학생들은 "정치권에 국민의 회초리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 세운뒤
의원복장으로 분장한 한 학생을 시민이 회초리로 때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
<>.신광식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과 제일은행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하면서 눈물.
신 전행장은 민주당 이규정의원이 "국민과 제일은행 임직원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죄송하다. 특히 제일은행 임직원들을 생각하니..."
라며 말을 잇지 못한채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아 청문회장에 잠시 침묵이
감돌기도.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신광식 전제일은행장을 상대로 한 보충질의에서
정태수 한보총회장이 신전행장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홍인길 전청와대
총무수석에게 혼내줄 것을 부탁했다고 주장해 관심.
이의원은 "96년 5월에 행장으로 승진한 증인이 정총회장에게 인색하게
했고 그래서 정총회장은 홍수석한테 "지금 신행장이 좀 까시럽게 노니까
눌러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홍수석이 증인한테 전화를 걸었지 않느냐"고
추궁.
신 전행장은 이에 대해 "홍 전수석을 개인적으로 모른다"면서 "아마
이철수 행장에 해당되는 얘기인 것 같다"고 답변.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특위위원직 사퇴파동과 청문회무용론의 대두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
<>.청문회 시작에 앞서 특위소속 신한국당 의원들은 구치소 1층 회의실에서
이.김의원의 청문회 불참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
의원들은 두의원이 제출한 사퇴서가 아직 공식 수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하고 이들이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자 가뜩이나 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마당에 여론악화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이날 회의는 오후들어 "(주)삼원정밀금속 대표가 신한국당 대표와
인척관계"라는 국민회의 김민석의원의 지난 9일 발언과 관련, 신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해 2시간 넘게 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등 진통.
신한국당측은 "김의원이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당
대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만큼 우선 김의원이
사과한뒤 속기록에서 발언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
반면 국민회의측은 "김의원의 발언이 특정 정치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의 한보 커넥션을 밝히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사과할 수 없다고 반박.
<>.구치소 청문회가 시작되기 직전 서울구치소 정문앞에는 대학생 10여명이
몰려와 "한보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여야의원들을 증언대에
세우라고 요구하며 30여분간 시위.
학생들은 "정치권에 국민의 회초리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 세운뒤
의원복장으로 분장한 한 학생을 시민이 회초리로 때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
<>.신광식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과 제일은행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하면서 눈물.
신 전행장은 민주당 이규정의원이 "국민과 제일은행 임직원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죄송하다. 특히 제일은행 임직원들을 생각하니..."
라며 말을 잇지 못한채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아 청문회장에 잠시 침묵이
감돌기도.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신광식 전제일은행장을 상대로 한 보충질의에서
정태수 한보총회장이 신전행장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홍인길 전청와대
총무수석에게 혼내줄 것을 부탁했다고 주장해 관심.
이의원은 "96년 5월에 행장으로 승진한 증인이 정총회장에게 인색하게
했고 그래서 정총회장은 홍수석한테 "지금 신행장이 좀 까시럽게 노니까
눌러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홍수석이 증인한테 전화를 걸었지 않느냐"고
추궁.
신 전행장은 이에 대해 "홍 전수석을 개인적으로 모른다"면서 "아마
이철수 행장에 해당되는 얘기인 것 같다"고 답변.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