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종합금융회사들이 부족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이달들어 중장기
해외차입을 본격화 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종금이 이달초 5천만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홍콩에서 5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하기로 계약을 한데 이어
대한종금이 조만간 1억달러를 차입하기 위해 유럽시장에서 3년만기 FRN을
발행할 예정이다.

대한종금은 또 오는 15일 홍콩에서 1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변동금리부외화
예금증서(FRCD) 발행 서명식을 갖는다.

동양종금도 5천만달러를 차입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3년만기 CP(기업어음) 발행을 협의중이다.

이밖에 1년 만기로는 LG종금과 고려종금이 각각 5천만달러와 3천만달러를
차입했으며 중앙종금도 5천만달러를 차입하기 위해 이달중 유럽시장에서
FRCD를 발행할 예정이다.

종금업계가 중장기차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단기차입을 위한 신용한도가
거의 소진돼 높은 금리를 지불하더라도 장기 차입에 나서지 않을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