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 지칠줄 모르고 고아원원아 갱생보호자 영세민자녀 무의탁노인
등을 돌봐온 여의사가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리에서 서민의원을 열고 있는 김순희
원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주는 보령의료봉사상을 받았다.

김원장은 68세의 나이도 잊고 "사는게 힘들고 빠듯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그는 1949년 함흥의전을 졸업했다.

한국전쟁으로 피란길에 올라서 딸 하나 아들 둘을 데리고 갖은 고생을
했다.

귀순의법이 제정돼 68년 의사면허를 딸때까지 생계가 곤란해 두 아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이런 고생경험이 불우한 이웃을 외면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병원을 연후 불우한 사람에게는 진료비를 받기는 커녕 오히려 생활비를
주면서 봉사활동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알콜중독자인 86세의 할아버지, 거동할수 없어 하루종일 집안에 누워사는
85세 할머니, 60세의 어머니와 간염과 뇌성마비에 걸린 아들 가족.

김원장이 도와준 사람은 수백여명을 헤아린다.

지금도 50여명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원장은 간호사를 데리고 불우한 이웃의 집을 찾아가 목욕도 시켜주고
빨래도 해주며 영양제도 놓아준다.

쌀과 반찬, 약간의 생활비도 지원해준다.

또 양로원 고아원 갱생보호원 재활원 등에 수용된 노인과 청소년을 찾아
무료검진을 하고 일정액의 성금도 전달한다.

그는"수입금의 3분의1씩을 사회봉사 병원운영 내생활에 쪼개쓴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며"생을 마칠때까지 봉사의 손길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