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은 제2시내전화사업과 관련, 전국을 8개권역으로 나눠 주주사들에게
마케팅및 영업권을 부여하는 지역본부 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
했다.

두루넷은 2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시내전화사업설명회를 갖고 "한전의
컨소시엄 참여여부에 관계없이 사업권수주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오는
6월에 선정되는 제2시내 전화사업권은 데이콤컨소시엄과 경쟁구도를 갖추게
됐다.

이 회사 홍덕화전무는 "시내전화사업을 위해 전국을 서울 강남북권 2개,
인천 경기권 2개, 충청권, 전라권,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등 8개로 나누는
지역분할경영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컨소시엄구성을 위해 통신운용기술 보유기업과 재무능력이 있는
제1그룹(대기업군)에 30%를 배정하고 지역유통망 보유기업, 데이콤등의
기간통신사업자등의 제2그룹(중견기업군)에 40%, 케이블TV지역방송국등
제3그룹(중소기업군)에 30%의 지분을 분할해 배정키로 했다.

대기업의 지분상한선은 지배주주인 두루넷이 10%, 제2대주주 8-9%, 나머지
에게는 6%정도를 배정키로 했다.

시내전화망은 케이블 TV망및 WLL(무선가입자망)기술을 이용, 최소한의
투자로 가입자망 고도화를 실현하고 전국의 교환국수를 한국통신의 10분 1
수준인 30개로 대폭 감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넷컨소시엄은 초기자본금 5천원으로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7천억원을
추가 증자하며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98년 하반기 시험서비스및 99년 1월 상용서비스에 들어가 사업개시 3년만인
2001년 매출 1조2천억원을 올려 1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천1백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홍전무는 "30대 대기업중 6-7개가 컨소시엄참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8백여명의 기업관계자들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