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PC제조업체들이 외산일색인 PC서버시장의 탈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해태전자등 4개업체는
그동안 한국컴팩 한국휴렛팩커드(HP)등 외산PC공급업체들이 90%이상
점유해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판매망을 강화하고 <>기존제품의 사양을
고급화하는등 다양한 공략작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PC서버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이상으로 성장한
1천5백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판매망확보를 위해 PC서버취급
전문점의수를 현재의 25군데에서 50군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존 PC유통망인 C&C와 직판영업망도 대폭 강화, 올해안에
전체시장의 33%까지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도 그동안 직판위주의 판매전략에서 3백여개 PC대리점중
40여개를 서버유통망으로 끌어올려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조만간 서울 경기등 4군데에 PC서버전문점을 개설하고 K텔레콤등
대기업체와도 판매제휴관계를 체결,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이회사는 특히 5월부터는 미국 ALR사로부터 5천-6천만원대 상위기종도
도입.공급하는등 앞으로 상위기종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대우통신은 멀티교실용으로 내놓은 저가 "코러스"이외에도
데이터제너럴사의 고급기종을 조만간 공급하는등 PC서버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해태전자는 외산공급업체들이 1백%점유하고 있는 고급사양 시장을 겨냥,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인터넷바람으로 PC서버시장이
급속히커지자 국내업체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컴팩 HP
디지탈등의 기존 업체들의 수성전략도 만만챦아 가격인하와 수주전등
치열한 PC서버전쟁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