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원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 40여명은 2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대통령후보
추대위격인 통일회(일명 동헌회) 발기인총회를 갖고 김의원을 "나라의 큰
지도자"로 만들자고 결의했다.
통일회 발기인으로는 표용은 기독교방송 이사장 오웅진 꽃동네회 회장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임사빈 전 경기도지사 정채진 전 부산시장 김종곤
전 해군참모총장 고명승 전 3군사령관 김동인 전 노총위원장 김양묵
기협중앙회 부회장 이규이 전 새마을금고연합중앙회장 김동열 전 농어민
후계자연합중앙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통일회는 이날 발기인총회에서 "지금과 같은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대화합
으로 국가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정치역량과 행정경륜을 겸비한 덕망있는
분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김의원은 국민대통합을 이룰수 있는 중부권의
대표주자"라면서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통일회는 특히 "김의원은 항상 국민앞에 겸손하고 국민을 두려워할줄 아는
위민정치가이자 결단력과 추진력을 지니고 있는 인자하고 덕망있는 정치가"
라며 "깨끗한 양심 올바른 정치를 신념으로 오직 한길 국가 민족의 장래와
국익을 위해 정도를 걸어온 "한국의 등소평"이라고 김의원을 추켜세웠다.
김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대권을 논할 때가 아니며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운 난국을 극복해야 할 시점인 만큼 적절한 시일을 판단해
대권도전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가오는 12월 대선은 단순한 정치행사가 아니라 21세기
우리나라의 명운을 결정짓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며 "국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할 각오와 결의가 돼 있다"고 언급,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