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 지원으로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우리나라 처음으로
시행하는 기술담보대출의 1차분 지원한도가 결정됐다.

KTB는 지난달말까지 접수받은 기술담보대출 1차분 신청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술력 종합평가를 완료하고 총 63개 기업에 1백40억원의 지원
한도를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의 1차분 지원계획 1백억원보다 40억원이 많은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및 지원금액은 <>전기.전자분야 14개기업 33억원
<>정보통신 18개기업 49억원 <>기계.금속.비금속 19개기업 36억원
<>화학.생물 11개기업 20억원 <>환경.에너지.기타 1개기업 2억원등이다.

기업별 지원한도는 16개기업이 1억원, 37개기업 2억원, 그리고 10개
기업이 5억원까지 쓸 수 있게 설정됐다.

KTB는 기술력만을 1백% 평가하는 외부전문가와 기술력 40%를 포함해
경영 재무상태등을 종합평가하는 내부전문가들의 독립적인 평가결과를
합산 평균한 종합평가점수에 따라 지원한도를 결정했다.

평가점수와 지원가능금액은 60~69점 1억원, 70~79점 2억원, 80~89점 5억원,
90~1백점 10억원 등이다.

1차분 신청기업은 모두 74개였는데 정보통신분야 5개, 화학.생물 3개,
환경.에너지 2개, 기계.금속 1개등 총 11개 업체가 60점에 미달해 지원대상
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기술
개발과제를 신청, 인정된 한도내에서 프로젝트별로 부동산등 유형의 담보
없이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자금의 이율은 연 10%이며 상환기간은 1년이내의 거치기간 포함,
3년이내이다.

과학기술처와 KTB가 시행하는 기술담보대출제도는 벤처기업을 포함한
유망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종합평가해, 신용 또는 특허권및 지적재산권등을
담보로 대출하는 것으로 올 3차례에 걸쳐 모두 3백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기술력평가는 지난해 12월20일 발족한 "기술평가센터"를 중심으로 실시
되는데 이 센터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센터와 KTB 심사담당자로
구성된 내부평가센터로 되어 있다.

외부평가센터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기계.금속.비금속 화학.생물 환경.
에너지.기타등 5개 분과 1백28명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독창성및 파급효과 등 1백% 기술력을 평가한다.

또 내부평가센터는 KTB 내부 심사인력 1백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기업의 기술력, 경영진의 경영능력 등이 포함된 35개의 세부항목으로 평가
한다.

한편 올해 기술담보대출 2차분 신청마감은 오는 6월30일, 3차분 신청
마감은 10월31일이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