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얘기가 아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폴에 있는 그린트리(Green Tree)라는 중견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로렌스 M.코스씨(58)가 실제 주인공이다.
그린트리는 이동식주택(모빌홈)에 대한 금융지원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
창업자이기도 한 코스씨의 지난해 총연봉은 우리돈 약 9백14억원.
기본급은 43만4천달러(3억8천5백만원)에 불과하지만 보너스가 무려
1억2백만달러(9백8억원)에 달한다.
이 정도 연봉은 쟁쟁한 대기업 총수들인 존 웰치GE회장(1백95억원) 마이클
아이즈너 월트디즈니회장(1백31억7천만원)등과도 비교가 않될 정도다.
하루 평균 소득(28만달러)만도 미국사회 고소득자의 평균 연봉(약 10만달러)
의 3배가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천문학적"이란 말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닌 셈이다.
지난 75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90년대 들면서 급성장을 거듭
했다.
연평균 수익신장세가 52.7%에 이르렀을 정도.
지난 91년 4억6천만달러였던 총 주식가격은 지난해말 무려 53억달러로까지
늘어났다.
회사의 고속성장은 창업자인 코스씨의 보너스를 눈덩이처럼 불려줬다.
93년 1천3백60만달러였던 보너스가 3년만에 10배 늘어 지난해 1억2백만달러
를 기록했다.
지난 60년대 중반 중고차 세일즈맨이었던 코스씨는 75년 이동식 주택인
모빌홈과 레저용 자동차등에 대한 금융지원회사를 창업했다.
80년대 후반들어 모빌 홈과 레저용 자동차 이용객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기반을 굳히기 시작한 그린트리사는 90년대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코스씨의 꿈같은 연봉에서 아직도 살아 꿈틀거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읽을수 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