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 회(KNCC) 김동완 총무는 24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생명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 은총의 사건"
이라며 "지금 극심한 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형제와 자매들에게
부활의 생명을 나누어 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총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간복제문제를 예로 들면서 "우리
사회는 인간과 자연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신비함을 잃어버렸을뿐 아니라
생명경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총무는 특히 "이 사회는 지나친 물질추구로 과소비와 향락에 빠져
있으며, 물질에 대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수조원에 달하는 한 재벌기업의 금융부정사건은 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