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24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주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말할수 없이 큰 기쁨으로, 이로써 하느님이 죄 많은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고 부활생명으로 구원하신다는 확신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우리사회는 정치경제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치인들은 권력에 집착해 이전투구만을 일삼고 가진 이들의
과소비와 사치풍조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빈곤감과 위화감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추기경은 또 "정치인은 물론 온 국민이 대오각성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이기주의를 버리고 애국애족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