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세포안에 직경 10만분의 1mm의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분자 모터가
있다는 사실을 일본 도쿄공업대 자원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발견했다.

요시다 마사스케 도쿄공업대 교수와 기노시타 가즈히코 게이오대 교수팀은
이같이 작은 분자모터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는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
했다고 20일 발행된 네이처지에서 밝혔다.

이 모터는 산소의 일종으로 생명체가 에너지를 만드는데 기능하는 하나의
부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자 모터는 단면이 거의 6각형의 바깥 통과 막대 형태의
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의 직경은 바깥 통 직경의 10분의 1이다.

분자모터는 특히 ATP를 합성할 때 회전해 합성에 필요한 수소 이온의 흐름
을 제어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모터를 여러개 슬라이드 유리위에 올려놓고 ATP를 충분히
제공한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역으로 ATP를 분해하는 반응이 일어나
70개에 한개의 비율로 모터가 매초 여러차례 같은 방향으로 회전했다고
말했다.

요시다 교수는 "생물활동의 원천인 ATP를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효소가
모터 구조를 갖고 있었다"면서 "이 모터는 길이 2백m 정도의 봉을 회전
시키는 것과 같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생체 모터는 박테리아 편모를 회전시키는 편모 모터
뿐이었는데 편모 모터는 이번에 확인된 분자 모터보다 2~3배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