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수익증권이 선을 보인다.

국내인들도 이제 이 상품을 통해 외국증권에 간접 투자할 수 있게됐다.

외국수익증권은 한마디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금융상품이다.

국내 상품처럼 주식과 채권이 주 운용대상이다.

외국투신상품이 물밀듯이 들어오게돼 한정된 시장을 놓고 국내
수익증권과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게된다.

외국수익증권의 적격성과 구비서류의 이상유무를 1차로 심사하는
투자신탁협회 김유상(김유상)회장을 만나보았다.

-외국수익증권의 국내 판매가 갖는 의의는.

"외국투신사가 국내에 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니나 이들
회사 상품이 수입되기에 사실상 투신시장의 개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사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아울러 국내 투신업계의
어려움을 한층 더 가속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나 국내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아울러 국제경쟁에 살아남기위한 국내투신사들의 운용기법도 선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업체들의 준비상황은 어떤지.

"현재 쌍용투자증권과 LG증권의 수입상품이 본회 검토를 마치고
재정경제원에 신고접수됐다.

기존의 투신사외에 여러 증권사들이 현재 신고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수익률을 국내상품과 비교한다면.

"외제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위험 분산차원에서 투자자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국내상품과 차이점이 있다면.

"수익증권 가격이 외화로 발표돼 외환차손익이 수반되는 점이다.

그리고 국내와 달리 외국 현지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며 투자나
환매기간등이 국내상품보다 길다는 점도 알아야한다"

-국내 수익증권은 여전히 정부의 규제에 발목이 묶인 상황인데. "그렇다.

외국수익증권의 판매허용으로 정부의 관리나 규제등을 전면적으로
재고내지는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

개방화및 국제화추세진전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책의 틀이 마련될
시점이라고 보고있다"

-외국수익증권 매각과 관련된 투신협회의 역할은.

"기본업무인 수입상품의 1차 심사외에 상품과 관련된 서류 장부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협회내에 비치해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

과장광고나 부당경쟁등 투자자 이익과 업계 질서등을 해치는 행위를
방지하는 업무도 중요하다.

외국투신업계 동향과 신상품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여 업계및 투자자에게
제공하는등 투신업 국제화및 경쟁력향상에 노력을 아끼지않을 것이다"

< 김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