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값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t당 1만2천원가량 인상된다.

철근 가격 인상은 지난 2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이며 이번 인상이
이루어지고 나면 철근가격은 지난해 10월 이전수준으로 환원된다.

23일 강원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고철값 상승 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보전키
위해 철근출고가격을 현재의 t당 29만원(직경 10mm짜리 기준으로 부가세를
제외한 전국도착가격)에서 30만2천원으로 1만2천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
이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는 4월초로 잡고 있으며 인천제철 한국철강 동국제강 등 다른
철근메이커들도 출고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인천제철 강원산업 한국철강 등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초 철근출고가격을
t당 27만8천원에서 29만원으로 1만2천원 인상했다.

동국제강은 2월에는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으나 이달들어 가격을 인상,
현재 인천제철이나 강원산업에 비해 3천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보철강은 재고처리 등을 위해 지금까지 t당 27만8만천원으로 다른 업체
보다 1만2천~1만5천원 낮은 수준에서 철근을 출하했으나 25일부터 29만원으로
출고가를 인상키로 하고 수요가들에게 통보했다.

한보철강도 다른 메이커들과 보조를 맞춰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1만2천원씩 철근가격을 인하했었다"며 "이번에 추진중인 2차 인상
은 정상가격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철가격의 상승으로 원가보전을 위해서도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
라고 덧붙였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