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국민들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미 정부에서 발표한
1조원의 예산 삭감외에 추가로 1조원이상 세입예산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또 정부측과 협의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신한국당 김중위 정책위의장은 19일 여의도당사에서 당무회의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세출예산 규모를 축소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들의
조세부담을 줄여나가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각각 5천억원씩
줄이겠다는 당초 정부 방침외에도 추가로 최소 1조원 이상 올해 세입규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규모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회간접자본
(SOC)사업의 공사기간을 순연시켜 조세부담을 줄여나가는 방안 등 모든
조세항목에 대한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또 "경제회생에 대한 당차원의 타개책 마련을 위해 전직 부총리
등 경제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제특위"를 구성한뒤 경제관련 연구소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의장은 당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경제난으로 인해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정부와 협의해 새로운 예산운영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의 경영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예산구조 및 운영에 대한 신축적인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면서 "올
예산은 물론 98년예산 역시 정부와 협의,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