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동아타이어 한국카프로락탐 등이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경상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률(경상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은 영업활동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높은 경상이익률은 기업의 현금 흐름
이나 재무구조를 곧바로 개선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한보 부도에 이은 삼미그룹 법정관리 신청으로 경상이익률은 재무구조
개선도를 따지는 새로운 지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19일 동서증권이 지난 15일까지 주총이 끝난 4백69개 12월 결산법인들의
경상이익률을 분석한데 따르면 미래산업의 경상이익률이 39.02%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은 반도체업체들이 고전한 것과 달리 매출
4백54억원에 경상이익이 1백77억원에 달했다.

2위는 19.50%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한 동아타이어로 조사됐는데 이 회사는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호조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19.14%의 한국카프로락탐이 차지했다.

이밖에 퍼시스 한국단자 일성신약 한섬 등도 15%이상의 높은 경상이익률을
보였다.

매출액 1조원이상의 대형주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포철이 각각 10.31%와
9.29%의 경상이익률로 24위와 29위에 올랐다.

한편 전체 12월법인들의 경상이익률은 1.41%로 지난해(3.87%)의 36%수준에
그쳤다.

또 기업규모별로는 고정비의 부담이 높은 대기업의 경상이익률 감소가 훨씬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