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침체의 여파로 골프대회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국제대회 주최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고액의 출전료를 지급해야
하는 유명선수들의 초청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문화체육부에서도 외화유출을
이유로 자제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대회는 신설된 현대모터마스터즈(5월29~6월2일)가 유일하게 유명
선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 2~3명, 역대 마스터즈대회 챔피언, 각국
마스터즈대회 우승자들과 출전교섭을 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대회가 미투어시즌중에 열리기 때문에 유명선수들과 교섭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리 페이빈, 톰 왓슨, 샘 토런스, 샌디 라일등 유명선수 4명을
초청한바 있는 쌍용챌린지는 올해는 대회자체가 아예 열리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한국이동통신이 신설한 KMT클래식도 당초 상금 50만달러에 국제대회로
열 예정이었으나 상금을 40만달러로 축소하고, 대회성격도 순수 국내대회로
한정키로 방침을 바꿨다.

여자대회는 제일모직로즈오픈과 한화컵서울여자오픈 정도가 외국선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로즈오픈은 호주의 캐리 웹이 출전의사를 밝혔으나 출전료등 제반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켈리 큔(미국),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유럽투어
자격증을 가진 이주은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가을에 열리는 서울여자오픈은 현재 초청대상선수들과 교섭을 진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