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주중)회원제도를 운영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골프장으로서는 이용률을 높이면서 비교적 빨리 투자비를 회수할수 있고,
골퍼들로서는 싼 금액으로 평일 라운드를 할수 있다는 이점이 서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평일 골프장 이용률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어
신설 골프장을 중심으로 평일회원 모집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평일회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은 지산.장호원.아시아나CC 등
15개 골프장.

평일회원들은 주중에 회원대우를 받고 라운드할수 있다.

부킹.그린피면에서 일반회원과 동일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주부.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회원권은 일반회원권에 비해 훨씬 싸다.

최근 분양되는 일반회원권은 1억원을 넘지만, 평일회원권은 최고 3천만원
이다.

그것도 금액이 높아지면 1~2년뒤 돌려준다.

평일회원권은 소멸형과 반환형이 있다.

대개 분양가가 5백만원이하이면 계약만료와 동시에 그 돈은 골프장에 귀속
된다(소멸형).

분양가가 비싸지면(5백만원이상) 계약만료후 그 금액을 골퍼들에게 돌려
준다(반환형).

회원권을 구입할때 살때 이 점을 알아보아야 한다.

평일회원권 중에는 양.수도가 가능한 것도 있다.

지산.아시아나.여주CC가 그렇다.

이 회원권들은 일반회원권과 마찬가지로 시중에서 거래된다.

급전이 필요할때 현금화할수 있다는 말이다.

각각 소멸형.반환형으로 최근 평일회원권 분양을 하고 있는 두 골프장의
예를 들어본다.

<> 지산CC

오는 31일까지 개인 3백만원, 법인 6백만원의 입회금으로 평일회원 2백명을
모집한다.

계약기간(1년) 만료후 입회금은 골프장에 귀속되는 소멸형이다.

월~금요일에 정회원과 같은 그린피적용을 받으며, 비회원 3명을 동반할수
있다.

평일 단체팀 부킹에도 우선권을 준다.

27홀인 이 골프장은 깊은 벙커와 다양한 공격루트 등 전략적코스 설계로
중상급자들이 선호하는 골프장.

직진노선 개설로 양지톨게이트에서 골프장까지 5분거리라고.

문의 (0335) 33-4080.

<> 장호원CC

골프장까지 헬기운항으로 관심을 끈바 있던 이 골프장은 입회금 9백90만원에
3백명(1차)을 모집한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후 입회금을 돌려준다.

평일회원들은 개장때(상반기 예정)까지 무료 시범라운드를 할수 있으며,
주말부킹 잔여분이 있을 겨우, 이용우선권이 있다.

또 1차 평일회원에 한해 하반기중 괌골프투어 혜택을 준다고.

문의 3445-6000.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