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수펀드가 매수에 나설 것에 대비해 대형우량주에 선취매가 일고 일부
제약주가 강세를 보여 주가 폭락은 일단 진정됐다.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설 등을 바탕으로
주가상승이 시도됐으나 장세를 받쳐줄만한 증시체력이 달려 약보합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자세로 거래량도 줄어들어 혼조국면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 장중 동향

=15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폭락세가 이어지며 약세로 출발, 640선을 위협
했다.

그러나 회사채 수익률 하락세 반전, 투신사 외수펀드 주식매입 착수 기대
등으로 대형우량주와 제약주 환경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어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반께 외국인 한도 확대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전날보다
5.0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했다.

거시경제지표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데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신용융자
담보비율이 1백30%에 밑도는 신용반대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더해진
때문이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25포인트 떨어진 641.83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반도체값 상승기대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우량주들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고 포항종합제철도 올랐다.

신약개발 실적호전 M&A(기업인수합병) 재료를 복합적으로 지닌 제약주들이
대거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고려포리머 태흥피혁 공성통신전자 대원전선 주리원백화점 등 자산주 실적
호전주 등 개별 재료보유주의 선별상승도 계속됐다.

<< 호재 악재 >>

<>외수펀드 주식매입 착수, 신규수요 내달까지 2천억원
<>30대 그룹 지난해 순익 90% 감소
<>외국인 순매도 급속 확대
<>은행 해외 차입 자유화
<> 대농그룹 미도파 경영권 방어 성공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